코딩은 몰입이다.
매일 수업을 들어가며 두 개의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란 벅차다. 6시 땡하면 책 한 권을 손에 쥐고 집으로 항한다. 그 이후부터는 꿈나라 갈 때까지 그 책만 읽는다. 왜냐. 교양 탑재를 위한거다. 그러니 평일 낮에 일하는 시간은 한정적이다.
컴퓨터 공학도로서 연구실에서 하는 일이 코딩 위주가 아니겠는가. 여기서 코딩은 일반적인 프로그래밍에서 타이핑을 말하는거다. 머리에서 결정한 의사를 열 개의 손가락으로 다다다닥이는 과정.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부터 선생각 후코딩을 하다보니, 생각이 안 나면 vi를 켜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평일에는 일을 거의 "안" 한다. "못"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래, 게으름이다. 내 패턴의 근원은 게으름이다.
일을 미루고 미루고 주말이 되어서 주간 업무보고를 작성할 때가 오면 주말에도 연구실에 나와 버닝하게 된다. 닥치면 생각 나는 법. 오만가지 생각들과 이를 코드에 적용하는 타이핑 손길이 벅차다. 생각과 타이핑이 싱크로 되는 과정, 바로 몰입이 아닐까.
지인 중 현업에 계신 형님이나 우리 연구실의 선배나 코딩은 지역구 최고다. 툴의 기능들을 다 써가며 작성되는 코드들과 현란한 손(가락)길을 보면 감탄사가 자연스레 나온다. 그 뒤를 따라가고자 하는 이 몸의 손가락은 매일 뚜둑 소리를 내며 핸드크림 좀 발라달라 징징 댄다.
억지춘향 뭐라듯이, 억지코딩은 positive effect가 적다. 하고 싶을 때 해야 제대로 된 코드가 나오는 것이고, feel은 必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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